1. 미의 개념과 사회적 구성 ‘아름다움’이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각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구성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비례와 조화’를 미의 핵심 요소로 여겼고, 이러한 개념은 르네상스 시대 미술과 건축에서도 계속 강조되었다. 반면 동양에서는 조화와 균형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움과 무위(無爲) 같은 철학적 개념이 미적 감각을 형성했다. 이를테면, 일본의 ‘와비사비(侘寂)’ 미학은 불완전함과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사회적 맥락에서 보면, 미의 기준은 단순한 감각적 인식이 아니라 특정한 문화적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 예를 들어,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는 창백한 피부와 가느다란 허리가 여성미의 기준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