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진품성과 출처: 작품의 ‘진정한’ 가치 입증하기 박물관이 작품을 수용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조건은 바로 작품의 진정성이다. 예술적 아름다움이나 유명세만으로는 박물관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진정성이란, 단순히 위작이 아닌 진품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그 작품이 어떤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탄생했으며, 어떤 경로로 현재까지 전해졌는가를 의미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박물관은 **출처(프로비넌스)**를 철저히 확인하며, 작품의 제작 시기, 작가의 신원, 이전 소장자 목록, 그리고 유통 경로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추적한다. 이러한 출처 조사 과정은 단순히 학술적 목적만이 아니라, 법적·윤리적 책임과도 직결된다. 특히 전쟁, 식민 지배, 불법 경매 등을 통해 유통된 예술 작품의 경우, 해당 국가나 원 소..